고 한 동진 집사님을 애도하며!
세상을 살다보면 청천벽력과 같은 엄청난 일들이 발생합니다만 정말 한 동진 집사님의 하늘부름에는 말문이 막혀버렸습니다. 졸지에 미망인이 되 버린 최성례 권사님의 얼굴을 차마 마주 볼 수도 없었고 어떠한 말로도 위로해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한 모든 것이 헛되도다.” 고 한 전도서의 말씀과 아들 일곱과 딸 셋을 한 자리에서 잃어버린 욥의 고난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하나님의 뜻 일진데 피조물인 우리가 하나님의 계획을 알 수 없음이 너무나 안타가 왔습니다.
어떤 분이 이렇게 표현했더군요.
“아버지여! 당신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당신을 신뢰합니다.”
생각하건데 한 동진 집사님은 훤칠한 키와 단정한 용모, 평화스런 얼굴에서 피어난 잔잔한 미소, 그리고 수줍어 하면서 겸손하게 처신하는 지적감각 뿐 아니라 맡은 일에는 생명을 바칠만한 희생도 감수하시는 투철한 장인 정신까지 겸비한 분이었습니다. 정말 단점이란 찾을 수 없는 멋지고 현명한 믿음의 형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위대한 가장을 졸지에 잃게 된 유족들에게 위로가 될 말씀을 묵상해 보았지만 유족들의 귀에 들어오기나 하겠습니까?
“땅에 있는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고후5:1)
“여호와께서 욥의 말년에 욥에게 처음보다 갑절의 복을 주시니라.”(욥42:12)
다재다능하시고 신실한 믿음을 가지신 최 권사님!
‘일체유심조’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가신 분은 말이 없지만 산자는 소명이 있습니다.
고인이 못다 이룬 꿈과 소망을 살아있는 자들이 믿음과 사랑가운데서 완성해 가시기를 바랍니다.
고 한 동진 집사님의 소천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최 성례 권사님의 건승과 가족 여러분들에게 속히 평안이 깃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8.9.19.(음8.10)
충현교회 원로장로 심문식 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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