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일독’을 어떻게 합니까?
“합심하여 선을 이루어가는 교회”
이것은 우리 충현교회의 2021년 표어입니다.
신 철원 목사님께서 부임하시며 교회표어가 새로워 졌고 특히 ‘우리의 다짐’이라는 5개 항목의 슬로건이 생겼습니다. 요약하면 주일성수, 감사와 구제, 성경일독, 영혼구원, 교회사랑 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사항이므로 주일마다 오른 손을 들고 마음속에 깊이 다짐하며 하나님 앞과 교회 앞에 고백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5개 항목 중 성경읽기를 어떻게 할 것 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성도님께서도 여러 방법으로 성경을 읽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첫째는 성경필사를 통한 통독입니다. 가장 철저히 공부하며 읽은 경우라 생각됩니다. 눈으로 읽기도 어려운데 노트를 준비하여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정량의 성경을 펜이나 붓으로 필사를 한다는 것은 보통의 인내심과 신앙심이 없으면 지속하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집니다. 필사하므로 오랫동안 머릿속에 잠재하여 기억된 말씀이 많겠지만 일독하는데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단점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장로님 한 분은 화선지 위에 세필 붓으로 성경을 필사하신 후에 그것을 제책으로 엮어서 아들 목사님께 선물로 주시고, 두 번째 완성품은 담임 목사님께 선물로 드리고, 세 번째는 한자 성경을 필사하고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도 먹물을 손수 갈면서 묵향을 맡으며 필사를 하시니 가히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시대는 바뀌고 정보는 빨라서 요즘은 붓으로 쓰던 필사가 ‘성경타자통독’으로 발전했습니다. 손놀림이 워낙 빠른 젊은이들은 눈으로 읽는 속도보다 빠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눈으로 읽는 묵독입니다. 그냥 눈으로만 읽으면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형광펜이나 색연필로 언더 라인을 치고, 노트를 준비하여 감동된 말씀이나 암기할 말씀을 메모하며 읽으면 좋습니다. 성경을 깨끗이 두지 않고 일 독 땐 색연필로, 이 독 땐 형광 펜 등으로 밑줄을 긋고 손 떼를 남기며 지나갑니다. 이 방법은 몇 년전에 제가 이용하던 방법으로 그때 메모해 둔 노트 5-6권이 책장에 버티고 있어서 볼 때마다 든든합니다.
세 번째로는 소리 내어 읽는 통독입니다. 소리 내어 읽으므로 귀로 듣고 눈으로 보니 정말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오감을 통한 학습 방법이므로 가장 효과가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효과를 기대하며 제가 요즘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성경을 소리 내어 읽는 대신
이상은 단순히 저의 경험이므로 참고자료로 보시고 성도님들의 좋은 방법이 있으시면 소개하여 공유해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계시록에 보면(계1: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했습니다. 일독도 중요하고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신행일치의 삶이 더 중요하리라 믿고 싶습니다.
목사님께서 성경일독을 강조하신 후 신약을 시작으로 지금은 구약 소선지서를 읽고 있습니다. 11월 안으로 성경일독을 완료할 것 같은데 일독을 마치면 ‘성경책거리’를 할 가합니다. ‘책거리’는 옛날 서당에서 책 한권을 떼면 선생님이나 학생들에게 한턱을 쏘는 것인데 목사님을 모시고 책거리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도 즐거운 성경읽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11.8
심 문식 원로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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